그랜드 오픈 커텐
한국어

잘못된 영어 비즈니스 및 광고마케팅 용어 – 1

한국에서 생활한 시간보다 해외에서 산 기간이 더 오래된지라, 내가 감히 모자란 한국어 실력으로 이런 주제에 대해 한국어로 쓰고 있다는게 아이러니 하다. 주제가 바로 이거다. 방금저 ‘아이러니’하다도 사실 잘못된 표현이다. 정확하게 하자면 ‘아이러닉'(ironic)하다가 더 맞는 표현이다.

해외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왜, 어떤 표현이 더 맞는건지 정의하긴 조금 어렵다. 내가 문법을 어릴적 열심히 공부했다면 조금 더 설득이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그렇진 못하지만 내 경험과 기억으로 한국인들이 자주 틀리는 영어, 특히 비즈니스나 광고마케팅에 있어서 실수하는 내용을 적어보려 한다.

  • 그랜드 오픈
    – 그랜드 오프닝 (Grand Opening)이 맞다. 전국 개장되는 그 어느 행사장에 가도 걸려있는 그랜드 오프닝 현수막…. 볼때마다 끝에 ing를 붙여주고 싶지만 우리나라 문화이자 상징적인 문구인만큼 정확히 쓰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이미지를 찾으려 구글링을 해보니 그래도 요샌 그랜드 오프닝으로 쓰는 곳이 조금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해 나름 희망을 갖고 있다.
  • PPL
    – 마케팅 용어중 Product Placement라는게 있다. 이건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용어이고, 해외에선 product placement라고 풀어서만 쓴다. 대한민국은 약어를 참 좋아하는 나라임은 확실하다.
  • AE (Account Executive)
    – 광고 직책으로, 통상 대리급 직책이다. 그러나 한국 광고 종사자들이 해외 사람들과 인사할때 나는 ‘AE’이다라고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대리급이지 않다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부장급인데 나를 AE로 소개하면 한참 주니어인 사람으로 볼 수 있게된다. 해외에선 통상 Jr. Account Executive나 Account Coordinator로 시작 (사원급), 그리고 Account Executive (대리), Account Supervisor (과장/차장), Account Director (차장/부장), Group Account Director (좀 더 시니어급 부장) 등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추가로 한국처럼 ‘팀장’이라는 개념이 보통 없으니 이 점도 유념하시길…
    만약 나는 AE로서 회사에 종사하고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면 (그리고 직책을 밝히기 싫다면), “I’m in Account Management”라고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 Creator
    – 인플루언서가 등장한 이 시대에 Creator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art director나 카피라이터 등의 직업을 가진자라면, 자신을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I’m a ‘creative’가 흔히 쓰이는 직종에 대한 표현법이다.
  • PD
    – 안타깝게도, 이 또한 콩글리시이다. Producer라고 불린다. 통상 Line Producer가 조금 더 저년차 PD이고, Executive Producer가 총괄 PD라고 보면 된다. Agency Producer는 광고대행사에 속하거나 프리랜서로 고용된 PD를 일컫는다. 참고로, 오히려 외국선 PD라 하면 Police Department로 인할 수 있다는 점 유념하시길… 예) NYPD (뉴욕 Police Department)
  • ex.
    – 예를 들어를 설명할때 항상 ex.를 쓰는데… e.g., (마침표, 그리고 콤마까지도 꼭 사용하시길)가 맞는 표현이다. “for example”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반면, fact를 전달하고 싶을땐 i.e., “that is”를 쓰면 된다. 예를 들자면:
    I love to travel to different countries.
    e.g., Cambodia, New Zealand, Paraguay, etc. (예를 든것임)

    I’ve traveled to a few countries.
    i.e., Cambodia, New Zealand and Paraguay. (이 세 나라를 가봤다고 명시를 한 것임)
  • 콘티 / 슈팅보드
    – 마찬가지로, 해외에선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콘티는 Storyboard. 슈팅보드는 Director’s Board (혹은 Director’s Storyboard).
  • 런칭 플랜 (Launching Plan)
    – 제품이나 서비스는 Launch하는 것이다. Launch Marketing Plan. Product launch. The launch is happening on Feb. 1. 런칭이 아니다. 꼭 기억하시길!
  • SNS (Social Networking Sites)
    – 보통 영문화된 문서 중 긴 문장 없이 단어 위주로 된 문서 중, 보면 ‘아 한국사람이 썼구나’를 바로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SNS라는 표현이다. 외국선 그냥 Social Media, 혹은 더 짧게 Social이라고도 쓴다.
  • 컨콜 (Concall)
    – Conference Call의 줄임말로써, 굳이 줄이고 싶다면 Conf. Call이라고 쓰면 된다. Concall은 아무도 이해 못할 것이다.
  • PT (발표)
    – 한국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는 PT. 영어로 일부는 Personal Training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한국처럼 자주 쓰이진 않는 약어이다. 안타깝게도 Presentation이라고 풀어서 쓰는게 베스트이다.
    그렇다면 경쟁PT는? Competitive Presentation이 아니라, “Pitch”라고 흔히 쓰인다. 요새는 광고 업계에선 RFP / RFI / RFQ등의 용어등이 생겨서 전문적으로는 Request for Proposal, Request for Information, Request for Quotes등으로 나뉜다. 우리가 아는 PT하는 단계는 RFP단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OT
    – 신규 직원 OT라 하면 Orientation이라 하면 되고, 혹은 쉽게 On-Boarding Training이라고 해도 된다.
    – 만약 신규 프로젝트를 설명해주는 자리라면 브리프 (Brief)라고 한다. Creative Brief를 줄여서 쉽게 Brief라고 부른다. ‘런칭’처럼, 브리핑이 아니라 브리프라고 해야한다. e.g., Creative Brief Session.
  • ~
    – 2022.12월 3~10일. 해외에선 지렁이는 표기하지 않는다. 12월 3 – 10일, 이렇게 짝대기를 이용한다. 지렁이는 ‘대략’을 표기할때 쓰는 표식어, 즉, 사과가 한 박스에 대략 20개 있다라 할때 쓴다. #of Apples in a box: ~20
  • As Is vs. To Be
    – 이 또한 해외에선 사용되지 않는다. Before / After로 하거나,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좋다. 예를 들어, Pre-Launch / Post-Launch.

  • 사과, 바나나, 토마토, 배…
    이게 아니라, apples, bananas, tomatoes, pears, etc.
    etc.는 et cetera (‘엣 쎄더라’로 읽힘), 반드시 뒤에 마침표도 찍어줘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Part 2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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